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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싱글 시디로 보는 1990년대 빌보드 Top10 히트곡들

 

하나둘 모았던 싱글 시디를 꽤 많이 입양(?) 보냈는데도 아직 100장이 넘는 싱글 시디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1~2곡이 실린 싱글 시디는 이제 별 매력이 없지만, 긴 앨범은 조금 피곤하다고 느낄 때 20분내외의 싱글을 꺼내듣는 재미가 여전히 쏠쏠하다. 오늘 꺼낸 시디는 1990년대 빌보드 10위권에 오른 싱글들로 당시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서 들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Jon Secada – If You Go (빌보드 10위)
쿠바 출신의 라틴팝 뮤지션 존 세카다의 히트곡. 차트 성적은 ‘Just Another Day’가 더 좋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그의 대표곡은 여전히 ‘If You Go’다. 뜨거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 이 싱글 시디에는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 스팽글리쉬 버전이 함께 수록되었다.

 

 

Enigma - Return To Innocence (빌보드 4위)
일렉트로닉과 아방가르드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끈 마이클 크레투의 프로젝트 그룹 이니그마의 히트곡. 거꾸로 돌아가는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5-track 싱글에는 ‘Return To Innocence’의 리믹스 버전과 에디트 버전, 거기에 추가로 또 다른 히트곡 ‘Sadeness (Part I) (Radio Edit)’까지 수록되었다.

 

 

 

Elton John -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빌보드 4위)
‘라이온 킹’과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은 엘튼 존의 히트곡.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엘튼 존 노래 Top10에 이 곡이 포함된다. 릭 애슬리, 게리 발로우, 키키 디가 백 보컬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았다. 싱글에는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연주곡과 라이온 킹 사운드트랙에 실린 ‘Hakuna Matata’, ‘Under the Stars’가 수록되었다.  

 

 

 

Blues Traveler – Run-Around (빌보드 8위)
블루스 록 밴드 블루스 트래블러의 최고 히트곡. 경쾌하면서도 담백한 이 곡의 히트로 앨범 [four]는 미국에서만 6백만 장이 팔렸다. 특히 앨범만큼 매력적인 이 싱글에는 무려 4개의 미발표곡이 수록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밴드 최고의 곡 중 하나라 생각하는 ‘Regarding Steven’이 포함되어 있어 소장가치는 200%다. (라이브 버전은 더 끝내준다!)

 

 

 

Richard Marx - Now and Forever (빌보드 7위)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은 발라드. 당시 정규 앨범 [Paid Vacation]과 컴필레이션 앨범 [Ballads]는 한국에서 수십만 장이 팔렸고, 내한공연도 성사되었다. 우연히 구한 이 프로모션 싱글 시디에는 ‘Now and Forever’ 보컬 버스 버전과 LP 버전, 리 릿나우어와 함께한 연주곡이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