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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여전히 잘나가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콜래보레이션 살펴보기


ⓒSony Music

 

11개국 차트 정상에 오르며 미국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한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3집 「The 20/20 Experience」는 2집 「FutureSex/LoveSounds」처럼 롱런할 태세다. 3월에 발매된 앨범은 오랜 기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제 연기자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은 저스틴이지만, 아직은 노래하는 모습이 익숙한 게 사실이라 그의 컴백이 더 반갑다.
   

 저스틴은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꽤 오랜 공백을 가졌지만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음악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출발점은 2003년으로 넬리(Nelly)의 <Work It>,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Where Is The Love?>에 보컬로 참여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04년에는 찰리 윌슨(Charlie Wilson)과 함께 스눕 독(Snoop Dogg)의 「R&G (Rhythm & Gangsta): The Masterpiece」에 실린 <Signs>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콜래보레이션 세계에 진입한다. 

ⓒSony Music

 저스틴이 콜래보레이션으로 재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 최고의 파트너인 팀발랜드(Timbaland)와 함께 참여한 50 센트(50 Cent)의 <Ayo Technology>는 미국와 영국 차트 5위권에 드는 좋은 성적을 거둔다. 저스틴이 보컬과 작곡에 참여한 티아이(T.I.)의 <Dead And Gone>, 시아라(Ciara)의 <Love Sex Magic>도 미국과 영국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다. 또한 컨트리 가수 레바 매킨타이어(Reba McEntire)의 앨범 「Reba: Duets」에 실린 <The Only Promise That Remains>, 네덜란드 팝 아티스트 에즈미 덴터스(Esmee Denters)의 앨범 「Outta Here」에 실린 <Love Dealer>에서는 작곡과 보컬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까지 선보이게 된다.

 2010년 연기에 전념할 뜻을 밝힌 저스틴은 콜래보레이션까지 중단하진 않는다. 앞서 인연을 맺은 티아이와는 제이미 폭스(Jamie Foxx)의 <Winner>에 참여했고, 소울 밴드 프리 솔(FreeSol)의 <Role Model>에서는 랩 실력을 뽐낸다. 또한 코믹한 가사로 인기를 끈 더 론리 아일랜드(The Lonely Island)와 지미 펄론(Jimmy Fallon) 앨범에도 참여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참고로 6월에 발매된 더 론리 아일랜드의 3집 「The Wack Album」에 실린 <3-Way (The Golden Rule)>는 저스틴이 작곡한 곡으로 레이디 가가(Lady Gaga)도 참여했다. 이 곡은 왠지 야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이 지면에서 다루기 민망할 정도로 센(?) 내용을 담고 있다.

 

Collaboration Top 3


Timbaland <Give It To Me> from 「Shock Value」(2007)

저스틴과 넬리 퍼타도(Nelly Furtado)가 참여한 <Give It To Me>는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평단은 그루브가 돋보이는 이 곡을 앨범 최고의 트랙으로 손꼽았고, 2008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콜래보레이션 보컬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Madonna <4 Minutes> from 「Hard Candy」(2008)
저스틴은 「Hard Candy」 앨범 수록곡 중 다섯 곡을 마돈나와 공동 작곡하고 프로듀싱을 맡는다. 팀발랜드와 함께 참여한 <4 Minutes>는 저스틴의 열정적인 보컬을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미국 3위, 영국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2009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콜래보레이션 보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Jay-Z <Holy Grail> from 「Magna Carta... Holy Grail」(2013)
너바나(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을 샘플링한 <Holy Grail>은 제이 지 신작의 첫 싱글로 미국 차트 10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둘의 만남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3집 앨범의 첫 싱글 <Suit & Tie>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한편 제이 지와 저스틴은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에서 <Holy Grail>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저스틴의 매력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

 

월간 비굿매거진 5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