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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영국의 다트 무어 동물원(영화에서는 로즈 무어 동물원으로 소개) 주인이 된 벤자민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해하고, 화해하는 따뜻한 가족 영화다. 평론가들로부터 이야기 전개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메론 크로우 감독과 배우 맷 데이먼, 음악은 무려 시규어 로스(Sigur Ros)의 욘시(Jonsi)가 맡아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다. 영화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에서 드러난 감독의 음악적 취향도 여전했다. 작지만 희망과 기운을 안기는 대사, 섬세하게 배치된 음악들은 이 영화의 포인트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맷 데이먼, 엄마를 잃은 슬픔을 표출하는 내성적인 아들의 모습도 정서적 공감을 가져온다. 극히 개인적인 감성이겠지만. 영화는 “왜 동물원을 샀을까?”란 물음에 시원한 답변을 던져주지 않는다. 달에 옥토끼가 살고 있다고 믿는 어린 딸이 “We Bought A Zoo"를 반복해서 외칠 뿐이다. 삶도, 사랑도, 뭐 안될 거 있나요?
사운드트랙에는 욘시 솔로 앨범에서 가져온 ‘Go Do’, ‘Boy Lilikoi’, ‘Sinking Friendships’와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시규어 로스의 곡 ‘Hoppipola’를 수록했다. 영화 속에서는 중, 후반부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Go Do’와 동물원 개장 때 흐르는 ‘Hoppipola’가 인상적이지만, 니코 멀리(Nicho Muhly)와 작업한 9곡의 오리지널 스코어도 영화와 너무 잘 어울린다. 게다가 욘시의 신곡 'Evin Endar'와 ‘Gathering Stories’를 수록하고 있어 나 같은 팬에겐 욘시의 신작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차분한 'Evin Endar'에는 시규어 로스의 숭고함이, 화려한 ‘Gathering Stories’에는 욘시 솔로 작품의 역동적인 느낌이 살아있다. 영화음악은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Best Original Song'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상태.
한편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진 않았지만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곡들도 인상적이다. 본 아이버(Bon Iver)의 ‘Holocene’은 절묘하다 싶을 정도로 영화와 잘 어울리며, 밥 딜런(Bob Dylan), 닐 영(Neil Young), 오티스 러쉬(Otis Rush)의 목소리도 반갑다. 욘시의 음악과 별개로, 저작권 문제만 아니라면 아래와 같은 사운드트랙이 발매됐을 수도 있다.
Don’t Come Around Here No More – Tom Petty
Do It Clean – Echo & The Bunnymen
Airline To Heaven – Wilco
Don’t Be Shy – Cat Stevens
Living With The Law – Chris Whitley
Last Medicine Dance – Mike McCready
Buckets of Rain – Bob Dylan
No Soy Del Valle – Quantic Presenta Flowering Inferno
Like I Told You – Acetone
Ashley Collective – Mike McCready
For A Few Dollars More – The Upsetters
Hunger Strike – Temple Of The Dog
Mariachi El Bronx – Mariachi El Bronx
Haleakala Sunset – CKsquared
Cinnamon Girl (Live) – Neil Young
Holocene – Bon Iver
Throwing Arrows – Mike McCready
Work To Do – The Isley Brothers
All Your Love (I Miss Loving) – Otis Rush
I Think It’s Going To Rain Today – Randy Newman
아주 어린 시절의 추억은 별로 없지만, 동물원에 갔던 기억만큼은 생생하다.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따라 사람과 동물이 느끼는 차이도 크겠지만, 나에겐 막연한 환상 같은 게 남아있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며 가진 짧지만 깊은 생각 하나, 과연 나라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사랑을 갑자기 잃었을 때 이겨낼 수 있을까?”란 것. 부끄럽게도 그런 슬픔을 처음 공감해본 것 같다. 차가운 손으로 땀이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멋대로 별점 ★★★☆ 3.7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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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We Bought a Zoo
2012/01/26 20:20
여느 카메론 크로우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장점이 많은 작품이다.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선량한 인물들이 한데 모여 유머와 위트로 가득찬 대사들을 내뱉는 식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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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영장타조 2012/01/30 12:51
저도 이 영화 꼭 보고 싶어서 지난주에 예매까지 했다가, 취소도 못하고 못봤어요.
내용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영화를 보면 즐거울 것 같아서 꼭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번주까지도 상영하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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