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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감추고 또 속이고 싶은 모습이 바로 자신의 ‘비참한 모습’이다. 굉장히 유쾌하고 낙천적인 사람들일수록, 내면은 어두운 사람들이 많다.
거대한 체구 때문에 겪는 생활의 불편함과 타인의 불편한 시선, 세상의 차별로 인해 겪는 고통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100%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헤어 드레서’는 그런 고충을 다룬 실화이며, 누군가의 비참함을 완전히 까발린 잔인한 블랙 코미디다.
사실, 가볍게 웃어넘길 수 없는 이야기다. 전개는 가볍지만 주제는 무겁다.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고 있지만, 여성영화이며 또 사회영화다. 동서독의 문화차이, 불법체류자 문제, 이혼, 모녀간의 갈등, 남녀차별 같은 여러 문제들을 다룬다.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카티와 티엔의 섹스는 예쁘다.
세상에는 끙끙이와 투덜이가 있단다. 누구나 두 개의 모습을 가지고 있겠지만, 자신과 더 가까운 모습이 있겠지. 팝콘을 씹으며 즐기기에도 좋은, 씁쓸한 미소와 소소한 웃음이 터지는 이 영화, 마음에 든다.
멋대로 별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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